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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 노트

우리는 한 조각 퍼즐로 인생이라는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. 늘 찾고, 쫓고 쫓기는 유한한 시간에 시작된 무한한 공간의 우주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. 광활한 우주, 그 속에 점 하나에 불과할지 모를 우리의 존재를 생각해보면 세상사 모두 헛헛하다. 나는 퍼즐의 한 조각일 뿐인데 거기다 어디에 있는 어떤 조각인지도 모르는 혼돈......
움츠리고 짓눌려 편안하지만은 않은 상태이지만 그 속에서도 작은 움직임이 존재하며 모든 면의 기본 단위는 결국 사람이 된다. 조금만 자신의 몸을 일으켜 세우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누군가는 불편할 수도 있는 퍼즐 속 움직임들이 뜻을 모을 수 있고 또한, 우리는 그 속에서 관계한다.

욕망, 절망 그리고 다시 희망...... 갖가지 인간의 근원적 필요에 의한 감정들이 뒤섞여 우리는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상 속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곤 한다. 그로 인해 자유롭지 못하다 거나 뭔가 틀이 짜여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다. 하지만 늘 그 속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우리가 가진 결핍들은 우리 스스로가 자의적 가치 부여를 통해 우리의 삶을 인정하고 내 삶의 가치와 각자의 행복을 찾는 과정을 반복하게 한다. 그것은 내 안에도 다중 세계가 늘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.

내가 향하는 그 끝에 언제나 머무는 우리로 가득 찬 세상을, 우리는 이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생각해본다. 그리고 오늘도 나는 인생이라는 보물찾기 속에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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